2006년 07월 10일
[전차남]오타쿠의 사회적응기

감독: 무라카미 마사노리
예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당시 일본 에니메이션, 전자제품등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는 형이 있었다.
그 때 당시 일본인 친구들에 그 형을 소개할 때 장난 삼아 간혹 쓰고 했던말이 "오타쿠"라는 말이었다. 내가 그 말을 할때마다 그들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다지 "오타쿠"라는 말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오타쿠"라는 말이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그렇게 긍정적인 단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전차남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전차남"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전형적인 오타쿠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는 22세까지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고 아키하바라에서 쇼핑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컴퓨터 전문가로써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대인관계를 잘하지 못하고 소심하다.
그는 우연찮게 지하철을 타고 아키바에서 즐겁게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취객에서 봉변을 당하는 여인을 구하게 된다. 물론 상당히 어설픈 모습이었지만 말이다. 그는 이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말지만 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오프라인에서 인간관계가 어색한 그가 조언을 찾은 곳은 바로 인터넷 즉 온라인이었다. 그는 온라인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조언을 듣고 첫눈에 반한 여인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결국은 마지막에 이 여인과 사귀게 된다.
전차남은 이전까지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모든 것이 서투르기만 하다. 그 모습은 마치 내가 첫사랑을 하고 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도 이 부분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나에게는 첫사랑의 설레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환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 여자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설레임 말이다. 게다가 서투름으로 인하여 가슴아픈 부분조차도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온라인으로 조언을 구하는 부분은 매우 나로하여금 더욱 더 영화에 감정이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우습게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그에게 조언을 하는 한명의 네티즌이 되어 그를 향해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전차남 일어나라구"
전차남은 여자분과의 관계의 성공은 영화 전반에 걸쳐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케릭터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에게 가장 조언을 많이 하는 네티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남자친구와 막 헤어진 간호사, 전차남보다 조금 더 심한 오타구 세명,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있는 오타쿠, 가정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부(은근히 반전이다). 그들은 모두는 조금씩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하지만 전차남의 일에 대해서는 모두 하나 같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실제로 이러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환상적인 데이트코스에 대해서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제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환경속에서는 자신감있게 행동하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많은 네티즌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속에서 전차남이 자신들의 코치에 따라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자신들의 문제에 직접 해결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신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TV판 전차남의 예고편으로 나왔던 부분인다. TV판 전차남이 취객에게 봉변을 당할때 영화판 전차남의 경우 지하철직원들이 도와준 것과 달리 연애에 성공하고 사회에 멋지게 적응한 영화판 전차남이 구해준다는 설정이다. 아마도 마지막에서 전차남의 바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오타쿠라함은 '당신','댁' 이라는 뜻을 지닌 이인칭 대명사의 일본어로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하여 집착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가지 일에 몰두하여 광기가 있다는 뜻으로 낚시광, 바둑광, 골프광 등을 사용하였는데 그들보다 더욱 깊이 빠져들어 있는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 특정분야에만 관심을 가져, 일반적 상식을 결여한 사람으로 보는 부정적 이지미도 지니고 있다.
1983년 일본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원래의 뜻은 상대편이나 집안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퍼스널컴퓨터, 비디오 등 서로 관련이 있는 대중문화에 몰두하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오타쿠라고 부르면서 생겨났다.
오타쿠는 한 분야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로, 전세계 모든 분야에 흩어져 있는 특히 일본에 많다. 집안에서 자기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사람이나 이상한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만화나 에니메이션의 광적인 매니아를 말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팬이나 마니아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하여 득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가리키는 오타쿠는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전문가를 뛰어넘어 비평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진다.
일본 사회에서 독특한 대중문화 창조집단인 오타쿠는 폐쇄적이고 전문적인 일본적 집단이기도 하다. 일본 대중문화 속에서 오타쿠적 요소가 담긴 만화, 에니메이션, 게임 등이 인기를 얻자 하위문화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오타쿠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출처: http://blog.naver.com/salsalikids/50005586675 찡구(salsalikids) 님의 블로그
# by | 2006/07/10 20:01 | 영화이야기 | 트랙백(4)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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